안녕하세요. 2018년 12월 경 서울가요대전 티켓을 이창현에게 사기 당한 피해자의 친구입니다. 1년도 더 된 일이라 많이 늦었습니다. 하지만 이창현의 행방과 피해자 분들의 사례를 묻고 싶어 글 올립니다. 또 피해자 분들을 찾습니다. 자료를 다 정리하고 경찰서에도 제출을 했는데 흐지부지 끝나버렸어요. 1년이란 시간동안 제 친구도 폰을 바꿨고, 도와주던 저도 폰을 바꾸면서 자료가 날라가버렸고요. 정말 늦었지만 피해자분들의 경황을 찾습니다.
제 친구가 사기를 당하게 된 건 2018년 12월 경이였어요. 티켓팅이 2018년 12월 7일이였어요. 아마 7일 쯤이였을 거에요. 2019년 1월 15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릴 서울가요대전 티켓을 트위터에서 구했습니다. 덕질을 하는 분들은 아실 거에요. 아이돌들 연말 시상식 티켓팅이 얼마나 피 튀기는지요. 연말 시상식 특성 상 아이돌은 많이 나오는데 가격은 저렴하고 수량은 적기에 프리미엄은 끝 없이 붙습니다. 팬들은 더 빨리 더 싸게 구해야 하는 입장이였어요. 시세라는게 있지 않습니까? 이창현은 서가대 티켓을 8만원에 양도하겠다고 트윗(글)을 올렸고, DM(트위터 내 메신저)를 통해 연락을 했습니다. 선입금 순이라면서 입금을 하지 않으면 다음 사람에게도 넘어간다고 했습니다. 제 친구는 급한 마음에 바로 입금을 했고, 배송을 보내겠다고 했습니다.
거래할 때 이창현은 본인이 티켓을 받고, 티켓이 배송 오자마자 친구에게 보내준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점점 미루기 시작합니다. 처음엔 회사 일이 바빠서 내일 보내준다고 했습니다. 이창현이 말한 "내일"이 됐습니다. 사정이 있다며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합니다. 기다렸습니다. 그래도 안 와요. 연락은 씹으시고 배송은 오질 않고. 그니까 사기를 당한 거죠.
트위터에서 이창현에게 사기당한 피해자분들의 오픈채팅방을 찾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들어가니 40~50명 가량 계셨고요. 그 오픈채팅방 이름은 "앞으로는 좋은 일들만" 이랑 비슷했어요. 아무튼 그 오픈채팅방에서 피해자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경황을 알아보니 이창현이 부산사람이더군요. 신고도 많은 분이 하셨어요. 상습사기인 만큼 신고한 분도 많았죠. 근데 그 중 오픈채팅방 내에서 어떤 분이 경찰서에 신고 후 연락 받은 게 있었대요. 그 내용은 이창현이 관할 경찰서에서 부를 때마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면서 싹싹하고 사과도 한다는 내용이였어요. 어쩌라는 거죠? 그래서 5년 이상 사기 쳐온 이창현을 못 잡은 건가요? 그 때 정말 분노했습니다. 또한 그 오픈채팅방에 계신 피해자 분들 대부분은 학생이였고, 티켓 사기를 당한 분들이였습니다. 감이 잡히지 않나요? 아이돌을 좋아하는 어린 학생들을 타겟으로 잡은 거에요. 어리고 미숙하니까 흐지부지 끝날 걸 알았나보죠. 당시 오픈채팅방에서도 학생이라 경찰서 신고 그 이상은 못한다는 분들이 대부분이였어요. 소송을 걸기에는 피해금액이 10만원 정도로 소액이기도 하고(하지만 학생 입장에선 전혀 소액이 아닙니다) 소송을 걸면서 발생하는 비용이 컸기에 피해자 분들의 부모님께서도 그냥 잊으라는 식이였어요. 그러니까 이창현은 이러한 특성을 알고 500만원 가량 사기를 쳐왔던 겁니다.
며칠 뒤(아마 1월쯤) 학교 마치고 저는 제 친구(피해자)와 이창현과의 연락 내용, 송금 내역 그리고 상습사기범이라는 증거(오픈채팅방 캡쳐) 등등 모두 PDF따고 정리를 해서 파일을 만들었고, 담임 선생님께 부탁하여 프린트를 했습니다. 경찰서에 들고가서 신고를 했어요. 진술서까지 다 쓰고 왔습니다.
그런데 전혀 진전이 없더라고요. 이창현 있는 지역 경찰서로 사건이 넘어가면, 거기서 막히거나 흐지부지하게 끝나버렸어요. 그래서 진전이 없었던 와중에도 피해자 분들은 늘어나고 늘어나서 오픈채팅방 인원은 점점 많아졌습니다. 그 중 성인 분이 들어오셨어요. 본인도 티켓사기를 당했는대, 괘씸해서 못 봐주겠다고 경찰서에 신고 뿐만아니라 소송까지 걸으셨고 어찌저찌 재판이 예정됐다는 것까지 오픈채팅방을 통해 알게됐습니다.
그런데 위에 말했듯이 저희는 그 오픈채팅방을 나오게 됐고, 아직도 행방을 찾지 못했습니다. 트위터에서 만난 피해자 분들과도 연락이 닿지 않고 있고요. 피해자 분들 카페도 찾았는데 마지막 활동이 2019년 1월이라 어려움이 있네요.
8만원, 작은 돈일 수도 있겠지만 그 당시 중1이였던 저희에겐 결코 작은 돈이 아닙니다.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이창현에게 사기 당한 피해자 분들과, 피해자분들의 오픈채팅방의 행방을 찾습니다. 또 이창현의 소송 및 재판에 대해 알고 계신 분은 연락 부탁드리겠습니다.
글이 두서가 없었습니다. 무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연락 부탁드리겠습니다. 코로나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