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이며 재판진행중인 사람입니다.
저와같은 사람이 다시는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서 이 글을 씁니다.

살아가면서 절대 가지말아야할 곳에 수감되어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고통을 당하신분들과 가족들 저를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아픔과 실망을 안겨드린것에 대해 때늦은 후회와 깊은 반성으로 하루하루를 생활하고 있습니다.
처음 겪는 쇠창살의 울타리, 두평남짓한 좁은방에서 낯선이들과의 어색한 생활, 그리운 가족들의 걱정등 참기힘들만큼의 정신적인 고통이 제 가슴을 죄어왔습니다.하지만 제가 저지른 죄값을받아야 하기에 적응하고 견디어 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2005년도에 통장과 전화(착신전용전화)를 판매한 협의로 현재 구속이 되었고 조사를 받으면서 피해자가 너무도 많은 걸 알고 저또한 놀랬고 제가 저지른 일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아픔과 고통을 주었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원인제공을 한 저로인해 피해를 보신분들께 무릅 꿇고 사죄드립니다. 제가 이 글을 올리게 된 이유는 어떤 이유로도 범죄의 일탈을 꿈꾸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만두라는 말을 하고 싶어서입니다. 이곳에와서 저처럼 뒤늦은 후회를 하며 눈물을 흘려도 지나간 시간을 되돌릴수는 없으니까요. 물질적인 힘겨움은 내 의지만 있으면 어떻게든 이겨낼 수 있지만 잘못을 저지르고 난뒤 겪게될 자유의 박탈, 가족들의 실망과 아픔, 자신의 무기력함등 정신적인 고통을 감당해야하는데 이건 내 의지대로 되질 않거든요. 순간의 유혹에 자신의 소중한 인생을 거는 무모한 짓은 하지 말아야합니다.

저또한 사업실패로인한 파산과 전세금 마저 사기를 당해 가족들이 길거리로 내몰릴 상황이었고 동생의 투병과 죽음등 현실이 너무도 힘겨웠기에 잘못된 행동이란걸 알면서도 살아보기위한 몸부림이라포장하고 저 자신에게까지도 정당화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포장하고 정당화한다해도 양심까지 속일수는 없었고 떳떳하지 못한 행동에 자꾸만 움츠러드는 제 자신을 발견하고 자수하려고 했지만 남은 가족들 걱정때문에 용기를 내지 못했습니다. 결국 구속이 된후 때늦은 후회와 자책으로 많은 날들을 눈물로 보내야 했습니다. 결코 어떠한 이유로도 남의 마음을 아프게 하면 내눈에는 피눈물이 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배우고 있습니다. 어떠한 어려운속에서도 반드시 길은 있고 그럴수록 정도의 길을 가야하는 것 같습니다.어머님의 깊게 패인 주름과 한숨, 아내의 눈물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아빠의 모습을 보여서 참기 힘들만큼의 정신적인 고충을 겪어야 했습니다. 노력하며 흘린 땀으로 느끼는 기쁨이 가장 큰 행복이란걸 너무도 소중히 깨닫고 있습니다.

제가 조사를 받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너무도 쉽게 사기를 당한다는 사실에 놀랬습니다. 그래서 저의 느낀점을 통해 사기를 방지할 수있는 방법을 진술하고자 합니다.

첫째, 직거래를 해야합니다(퀵서비스나 택배직원을 통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둘째, 전화번호를 확인하세요(전화번호중 발신이 안되고 수신만 되는 전화는 사기에 이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셋째, 선금을 요구하는 것은 다시 한번 확인하세요
넷째, 통장으로 입금시 타행수표입금을 하세요(입금후 사기일 경우 은행에 지급정지를 하세요.타행수표는 사기범이 출금하기위해선 3일정도 걸립니다)

때늦은 후회지만 올바른 상거래가 이뤄지길 바라면서 그리고 혹시나 지금도 범죄를 꿈꾸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만두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주제넘게 적어봤습니다.

앞으로 재판이 진행되어 어떠한 처벌을 받더라도 제가 저지른 잘못의 댓가이기에 달게 받을 것이고 지금 갖고 있는 마음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살아가면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앞으로 남은 여생은 꼭 그렇게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먼저 아내와 아이들에게 더이상 부끄러운 가장이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생활고로 힘들었지만 그래도 그때 누렸던 자유와 행복이 그 어떠한 것보다 소중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며 반성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