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나라나 다른 네이버 지식인 같은데 직거래 사기글을 읽어보니까 직거래는 구매기록이 없기 때문에(직거래 당시에 계약서같은것을 작상했다면 모를까) 경찰서에 신고해도 구제받을 방법이 현실적으로 없다고 하는군요...일반적으로 현찰만 주고받고 끝내기 때문에..
매우 부끄럽지만 제가 어저께 노트북 직거래를 하다가 사기를 당했습니다. 그래서 비록 구제받을 길은 없으나 여러분께 미약하게나마 사례라도 올려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사실 저는 여태까지 직거래를 해본적이 없고 에스크로 혹은 그냥 택배 거래만 해봤기 때문에 운 좋게도 사기를 당한 경우가 없습니다.
정말 운이 좋았지요. 글을 읽어보니까 에스크로라면 모를까 택배로 사기를 당한 경우도 많으니까요..
그렇게 택배거래만 하다가 직거래를 하게 된 이유는 꽤 많은 글들에서 조언하는 "의심나는 물건이면 직거래를 하라."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이번에 노트북을 찾아보던 중에 맘에드는 물건이 나와서 처음으로 직거래를 하고 약속장소로 나갔습니다.
그런데 약속시간인 1시가 되어도 판매자가 안와서 전화연락을 했더니 1시 전까지 아무 연락이 없어서 제가 물건을 안사는줄 알았다는 것입니다.미리 연락을 드렸으면 시간에 맞춰 나갔을 거라고요..→곰곰히 생각해보면 이 말부터 사기라고 생각합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약속장소에 몇 시까지 오기로 했으면 집에서 몇시에 나가든 그건 각자가 알아서 약속장소까지 거리를 가늠해보고 본인각자 해결할 문제지 않습니까!
그렇게 약속시간보다 1시간 반이나 늦었는데 그때 당시에는 출발전에 "지금 출발한다고 연락이라도 해주시지 " 라는 아주 그럴싸한 논리에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만난 후 상대방과 노트북을 구동하는 도중에 이번에는 노트북 전원이 나가는 것이었습니다.→이 부분이 두번째 사기라는 것을 알아챘어야 하는데...저는 왜이리 둔했는지...
저는 처음에 배터리 충전이 얼마 안되있어서 꺼진줄 알았습니다.
배터리 꺼지기 전까지 여러가지 구동테스트를 해 봤는데 잘 되더군요.
그래서 믿고 구매를 했는데 집에와서 어댑터로 연결해서 부팅을 해봤더니 전원버튼 누르고 한 5초동안 팬이 돌다가 전원이 꺼지는 겁니다.
맨처음에는 순진하게도 사기라는 생각을 못하고 전원버튼 꺼짐문제에 대해 인터넷검색을 해보니 메인보드를 수리해야 하는 걸로 나왔습니다. 그렇게 한참 검색하다가 멍청하게도 그제서야 "아 내가 사기를 당했구나." 라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즉 일부러 배터리 충전잔량을 한 5분정도 쓸 충전량만 남겨놓은 채 직거래를 하면, 일반적으로 상대방은 한 5분 정도면 대부분의 테스트가 끝나고 혹 더 테스트를 한다고 하여도 "배터리가 얼마 안남었었나 보네요. 배터리 체크를 제가 깜빡한것 갔습니다."하면서 둘러댈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말해버리면 어차피 배터리라는게 충전해서 쓰는 것인지라 상대방도 별 관심을 가지지 않고 넘어갈 것을 사기꾼들이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추측해봅니다.
일반적으로 직거래를 하시게 되면 상당수 경우가 지하철역에서 거래를 하시게 될텐데 이때 배터리 말고 어댑터를 꽂고 구동할 수 있는 장소를 미리 물색해놓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직거래가 처음이라서 이런 장소까지는 미처 생각을 못했습니다. 역마다 시민휴게공간인가요? 그런걸 운영하는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는것 같던데 역무실에 한번 물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역 근처 어디 콘센트 꽂을 수 있는 곳...
그리고 이렇게 구동을 하다가 중간에 전원이 나가버리는 고장처럼... 사시려는 물건의 예상 고장상태를 인터넷에서 검색하여 미리 숙지하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그래야 테스트를 해보다가 이상상황이 생기면 상대방이 둘러댄다고 해도, 이미 고장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으므로 반박을 할 수 있을 것이니까요..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중고거래다 보니까 고장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 물품에만 일어나는 특정 고장이 일어날 수도 있고, 일반적인 고장일 수도 있는데...예를 들면 꽤 시끄러운 소리가 나면 어디가 고장이고, 버튼이 안먹히면 어디가 고장이고 등등..말입니다.
일반적으로 저는 에스크로나 택배만 하다가 운이 없는것인지 첫 직거래에 당했는데요..
제가 판매자의 중고나라 아이디를 올리고 싶은데 직거래 같은 경우는 그런걸 올려도 안받아 준다고 공지사항에서 본것 같아서 아쉽네요..
아무튼 여러분들도 제 사례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