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나라에 구매글을 올렸고
30분도 채 지나기전에 2명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판매글은 1개도 없는데 구매글에 문자가 온다는게 조금 의아했죠.
조심성이 많은 성격이라
바로 사진을 요구했고
사기꾼들은 사진을 저에게 보내주었습니다.
직접 찍은 사진이라기엔 사진의 픽셀들이 조금 흐릿했기에
재차 확인하고자
판매할 물품과 종이에 제 번호나 제가 요구한 문구를 적어 같이 보이게 사진을 찍어 보내달라고 요구했고
사기꾼들은 물품이 사무실에 있다는 둥 둘러대며
내일 보내주겠다고 하며 사진요구를 미루었습니다.
전형적인 사기 수법이지만 내일 보내준다는 말에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때 문득 구글 이미지 검색이 생각났고
사기꾼들이 문자로 보내준 사진들을 폰에 저장하여 내 메일주소로 사진을 보낸 뒤
컴퓨터로 다시 다운로드하여 구글 이미지 검색을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2명이 보낸 사진 모두 2013~6년에 게시된 적이있는 타인의 사진이더군요
여기서 이미 구매의사는 사라졌고
사기꾼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서
구매를 결심한 척 계좌번호를 알아내어
더치트에 계좌번호를 검색하니 11건, 1건의 사기전적들이 나오더군요.
도움이 될까 싶어 제 경험담을 적어 올립니다.
글씨 배경에 색칠을 해 놓은 부분은
사기를 방어할 수 있는 방법들 입니다.
특히 구글 이미지 검색은 사기꾼들이 보내준
사진을 검색하여 이 사진이 타인의 사진인지
사기꾼이 직접 찍은 사진인지 알 수 있는
효과가 확실한 방법입니다.
널리 알려지지 않은 기능이라 방법이 미숙하실 수도 있지만
네이버에 검색해보시면 쉽게 방법을 익히실 수 있을겁니다.
참고로 사진 인증을 요구했을 때
판매자의 번호가 아닌 구매자(본인)의 번호를 적어달라고 하셔야합니다.
사기꾼들은 사진을 얻기위해
다른 판매자에게 구매할 것 처럼 접근한 뒤
사기꾼의 폰 번호와 물품을 함께 찍은 사진을 요구하고
받은 그 사진으로 사기를 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