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평화로운 중고나라입니다.
몇 달 전부터 프린터를 살까말까 고민하던 저는, 더 이상 프린터 구매계획을 미룰수 없는 상황에 다다르
게 되고, 제 경제적 상황(a.k.a 취준생)을 고려하여 평화로운 중고나라에서 구매하기로 결심하고 매물을
알아보는데.....
후지제록스 P115W 레이저프린터, 저렴한 가격과 높은 가성비로 유명한 제품입니다. 현재 새제품도 공
급이 딸려 현재 예약판매 중인 물건으로, 운 좋게 중고나라에서 3만원 짜리 매물을 발견하게 됩니다.
(판매 링크 올리고 싶지만 판매자가 글을 지웠습니다. 이때 부터 알아봤어야하는데....)
이때까지 저는 행운아인 줄 알았습니다. 항상 잉크젯 프린터를 사용했었는데... 레이저 프린터라니..... 심
지어 무선입니다.

3월 19일 공손하게 연락했습니다

3월 20일 거래 장소와 시간을 정합니다.
저는 지방에 삽니다. 무개념 판매자는 성남에 살구요.
촌년인 저는 서울가는 겸사 성남을 들려 물건을 겟하려고 합니다.
아 참고로 서울 차비는 14,500원 성남 차비는 14,300원(14,800원은 잘못된
거에요) 200원 차이입니다.
서울로 바로가면 14,500원이 소비되지만 성남-서울을 가려고하면 적어도 지
하철 1,550원을 더 지불하여야 합니다. 고로 1,350원이라는 돈과 시간을 써가
면서 저는 직거래를 하는 거죠. (저는 현재 피자도 치킨도 함부로 사 먹지 못하
는 형편으로 1,350이면 엄청 큰 돈입니다.)

참고로 무개념 판매자가 휴대폰 번호가 두개입니다(010******38 그리고
010******38) 캡쳐한 이 번호말고도 다른 번호로도 연락했고 그 번호로
연락했을 때, 자기가 지방에 갈 수 있다고 하지만 가게 되면 연락을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연락이 없었고 저는 아침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성남으로
고고고!

평일 점심시간... 고속도로가 안 막혀서 버스 아저씨가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
습니다. 거래 시간을 좀 땡기고싶어서 연락드렸습니다.

그런데... 후 지방이래요... 아 지방에서 내가 올라왔는데.. 자긴 내려갔대... 심
지어 나한테 연락안했어
정말 헛걸음.. 하....

그래도 거래 급한건 저고 또 이렇게 헛걸음한게 억울해서라도 거래 꼭 하려고
연락했는데 그냥 보내준다는말만하고 연락두절...

이틀 뒤, 금요일에 또 문자남겼지만 또 연락두절

오늘 아침에는 다른 번호로도 연락했습니다.
제 거칠고 불안한 생각을 내비쳤죠.
하지만 답장이 없었습니다.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도 않았죠. 두 번호다..

그리고 오후 4:25분 연락이 왔습니다.
오늘 못 보내준다고..... 하 진짜

개딥빡 아니 이럴거면 내가 그렇게 연락할때 미리 언질을 주던가!
당일에 그것도 오후에 이러면 대체 어쩌자는 건지
그냥 미안하다고 한 마디하면 끝인가?

전화해서 욕 한바가지 해주고 싶지만 그냥 긴 카톡으로 불만토로하고 저같은
피해자 없길 바라며 이렇게 중고나라에 올립니다.

무개념 판매자의 아이디와 닉네임은 who0527입니다.

전화 했을 때 목소리는 남성, 20대 후반 30대 초반이었습니다.
현재 거주지는 용인시 기흥 로 알고있고
휴대폰 번호는 010******38공일공****사이삼팔 그리고
010******38공일공****사이삼팔 입니다.
저와 같은 피해자가 또 다시 나타나지 않길 바라며, 이 분과의 거래는 권유하
지 않습니다.

8일간 발암 거래 내역(?) 을 알려드리며,
중고나라는 평안하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거래만 있길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
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