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일 안된 아기를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유독 잘 안먹는 아기 때문에 열량이 높다는 분유를 알아보다가 사기경력조회가 없고 평균 30000원의 가격인데 29000원에 판매하시는 분이 있어서 아침에 연락을 드렸더니 오늘 보내주실 수 있다는 겁니다~ 그날은 금요일이었어요.
그래서 큰애데리고 병원에 갔다가 그곳에서 바로 보내드리고 운송장번호를 받기로 했습니다.
아주 저렴한 금액도 아니고 직접 적은 전화번호와 함께 찍힌 사진이라 사기일거라고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어요. 그렇게 하루가 지나가고 정신없다가 왜 송장번호를 안보내지? 생각이들어 문자를 했는데 답이없어요.답답해서 전화를 했더니 꺼놨네요. 아뿔사.. 사기였나? 싶어서 중고나라 게시글을 찾아보니 글은 삭제가 되어있고.. ㅠㅜ
그래서 고민하다가 더치트보고 사기대응을 보고 하나씩 알아보면서 그 사기꾼에게 문자로 어떻게 대응중인지 하나씩 이야기하기 시작했어요. 역시 답장은 없었어요. 토요일에는 더치트에 등록한다고.. 일요일에는 월요일에 이체확인증 출력해서 경찰서에 사기 신고하러 간다고...
그런데 정작 시간이 안되서 경찰서에 못가고 있었어요. 제주도에 사는데.. 제주도는 경찰서가 3군데밖에 없어요. 모두 파출소뿐... 그래서 아직 신고 못하고 있었는데.. 수요일인 오늘 아침에 우체국택배에서 착불로 물건이 온다고 하는거에요. 그래서 조회해보니 계좌이체했던 이름인듯해요. 조회할 때 이름전체가 나오진 않더라구요.
제가 너무 성급하게 사기꾼이라고 생각했던 걸까요? 아니면 사기꾼이 알아서 물건을 보낸걸까요?
뭐 받아봐야 물건이 내가 거래한게 맞는지 확인은 해봐야겠지만 지금은 어리둥절하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