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선량하고 의식 높으신 경찰관분들께는 정말 죄송합니다

네이버 아이디를 해킹당해서 고소장을 접수하러 갔었습니다
지금은 접수할 인원이 없어서 고소장 적어서 제출하시면 내일 접수절차 진행해도 되냐고 양해부탁드리더라구요

자리에 계신 분이 있는데 내일 접수가 왠 말이지 싶었지만 정말 바빠서 그런갑다 이해하고 돌아가서 연락을 기다렸습니다
그러자 다음 날 연락이 왔는데 담당수사관이시라는데 정말 일이 많아서 다음 주에 접수해도 되냐고해서 아... 얼마나 바쁘면 저럴까란 생각에 그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해킹범 휴대폰 번호를 입수해둔게 있었는데 접수하기로 한 전 날 그냥 호기심에 더치트를 설치하고 그 번호 조회해봤는데 헐 3건이나 있더라구요
그래서 완전 놀라서 다음 날 경찰에 갔습니다
해킹범이 내 아이디로 사기를 친거 같다
해킹 당한 날 사기가 3건이나 더치트에 등록되었다
라고 말했는데 그닥 반응이 없더라구요
아무래도 확실히 제 아이디인지도 모르고 그래서 그런가보다 또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첫날 고소작 작성해둔건 그 날 정말 놀라서 제대로 못적은거 같아서
담당 수사관께 고소장 다시 주세여 그날은 정말 경황없이 적은거 같아요 라고 했는데

왠걸... 진정서로 주는겁니다
그 수사관님 손에 제 고소장 들고 있었는데도요
이제부터 저도 폭발했습니다
왜 손에는 고소장을 들고도 진정서를 주느냐 했는데
왜 고소하시려는데요? 항소하시려구요? 나머지는 정말 전문용어라 기억에 잘 안남았네요

진짜 다음에 경찰서가면 저도 녹취하면서 해야겠어요
지금 녹취합니다 수사관님 성함과 직책 말씀해주세요
생년월일은 어떻게 되시는가요 등록된 주소지와 실주소지를 말씀해주세요

진짜 다음 방문시에는 무조건 녹취합니다

그걸 근거로 정당히 취할 수 있는 조치는 뭐든지 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