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은 거슬러 거의 2주일 전부터 틴더에서 카톡까지오게된 잘생긴 남성분과 연락을 주고받았습니다.

격리중인데 심심하다느니 나오게되면 소고기를 사주겠다느니 나이도 20대 중반인데 미국에서 가족들을 두고 한국에 혼자와서 헬스장을 차린다는 것부터가 영앤리치 느낌이 폴폴났던거죠.

이제 내일이면 격리가 끝난다는 말에 축하를 전했는데 갑자기 골치 아픈일이 생겼다며 털어놓더군요...
무슨 일이고 하니 자기가 예전에 잠깐했던 채팅 사이트에 젤리라는것을 3000만원어치 넣어놨었는데 기한이 오늘까지라 환전을 하려했더니 남자는 안된다고하면서 여자한테는 선물하기해서 환전할수있는데 남주긴 아깝고 하니 저보고 받으라는 겁니다. 여기서 낌새를 알았어야했는데....

잘생긴 외모에 저도 모를 선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뭐 그런게 다있냐고 같이 화내다가 그러면 아무런 이유없이 받는돈은 부담스러우니 그냥 도와만 주겠다 해서 제 아이디를 만들고 대화방에 입장하니 바로 별풍선 같은것을 쏘더군요.

이것을 환전하려 하니 저의 계좌를 적어야하는데 아무리봐도 홈페이지 이름이 당근미팅이였는데 그런 어플이 있는것도아니고 네이버에 쳐봐도 공식 홈페이지도 없고 수상쩍어서 내계좌는 찜찜하니 너의 계좌로 알려주면 내 통장 거쳐갈 필요없이 바로 보내주겠다. 했더니 외국에 오래 살다와서 계좌가 없고 격리가 아직 안끝나서 계좌를 만들수가 없다는 겁니다. 내일에야 만들수있는데 젤리를 오늘내로 못쓰면 없어진다는거죠 ...

그래서 그럼 일단 내가만든 아이디에 너의 젤리를 전부 보내고 내일 나의 아이디에서 니계좌로 바로 보내면 될것같다고했더니 제가 신규회원이라서 300만원까지밖에 안보내진다고 다이아나 vip등급으로 등업을해야 3000만원 전체 금액을 보낼수 있고 환전또한 신규회원은 안되고 등업을해야 받을수 있다는 겁니다.

문제는 여기서 부터입니다. 등업을 하려면 사이트측 관계자에게 돈을 보내야한다는 것이죠. 홈페이지에 고객문의라는 페이지는 있었지만 돌아오는 글은 ccdy로 카톡친구를 맺어서 물어봐라는 식입니다. 그 틴더남이 카톡으로 관계자에게 물어봐달라고해서 마지못해 카톡친구를 맺어서 문의를했는데 결국 돌아오는 답은 등업요구였습니다. 둘이 짜고 친거같습니다.

저는 저의 돈을 쓸 이유가 없었기 때문에 나의 도움은 여기까지인것같다 라고 틴더남에게 말하니 도리어 화를 내더군요. 정중할필요는 없었지만 도와주는 사람한테 뭐하는 태도인지 저도 화를내고 그렇게 쫑이났습니다. 찾아보니 이런사례가 있었더군요. 다른분들도 조심하시길 바랄께요! 외모에 너무 속지마시길..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