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달에 아이유 콘서트 보러간다고 아는사람들이랑 단체로 버스대절했고 그저 좋은마음으로 내가 마침 휴학중이라 시간 여유가 있어서 좋은일 함 해보자는 맘으로 버스대절 총대를 맡음.

콜버스 어플로 견적을 받음. 한 기사가 부산 서울 왕복 120만원에 해주겠다고 했고 당연히 최저가입찰이 원칙이니까 그 기사랑 계약함. 토요일 일요일 각각 2대씩을 왕복운행시키는 조건으로 총 480만원짜리 계약이었음.

일이 잘 진행되는줄 알았음. 적어도 출발 전날까지는.

근데 갑자기 출발 전날 운행기사가 오미크론 걸렸다고 다른 차 보낸다고 한다? 여기까지는 그래 그럴수있지 싶었음. 첫날 운행은 그럭저럭 됨.

토요일날 콘서트 보고 숙소에서 뻗어있는데 새벽에 부산에서 현장요원으로 도와주기로 한 분들에게 전화가 온다? 버스 차가 한대 안오고있다고 함...

예약받은 기사 이 인간 전화 안받고... 어렵사리 현장기사랑 통화연결했더니 현장 기사는 대금 지불 못받았다고 하고 당장 130만원 내놓으라고 하고. 그래서 급히 파킹통장에 묶어뒀던 비상금 빼서 기사 주고 운행시킴.

돌아와서 이게 무슨일인가 알아봤더니 예약한 기사가 돈떼먹고 돌려막기식으로 운행하다 대금이 꼬여서 운행기사들 돈 지급이 막혔는데 그게 하필 내가 대절한 편이었던거임

그리고 기사가 업계 관행이라며 비용 전체를 선입금해달라고 하도 난리를 쳐서 선입금했는데 사실 진짜 업계 관행은 집 계약하는것처럼 선금을 15퍼까지 주고 운행 후에 잔금 치루는거였음.

부산경남일대에서 수천만원을 해쳐먹었고 경찰에서 수사도 진행중이라고 함.

나머지 차들은 문제가 없는줄 알았는데 다른 차량 기사도 대금 정산 못받았다고 계속 돈을 달라고 요구함. 적금 넣어둔게 있어서 만기가 11월까지라 기다려보라고 하고 사기꾼놈을 괴롭히기 시작했음. 당연~하게도 사기꾼놈은 기사에게 대금지급 끝까지 안했고 운행기사에게 120만원 또 보냄.

도합 250만원 뜯겼고 현장에서 급히 다른 대중교통 타고 서울 올라가신다는 분들 경비처리 해드린다고 20만원정도 더 썼고... 지금 11월인데 아직도 대금 받아내려고 사기꾼놈이랑 매일 싸우고 있는중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