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중고나라에 햅틱2를 사겠다는 글을 올려놨습니다.
오늘 오후 2시쯤 연락이 왔더군요. 부산 사는 어떤 남자분이.
햅틱2를 급매하는데 가격을 평균 시세보다 5만원 정도를 더 빼주겠다고
하더군요. 돈이 급해서 그런다나..
그래서 그럼 안전거래를 하자고 했더니 영업사원이라 컴퓨터를
지키고 있을 수가 없어서 힘들겠고.. 자기가 먼저 신분증 앞뒷면
찍어서 보내준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휴대폰 뒷면 일련번호
보내주면 그거 조회해보고 입금하겠다고 했더니 알겠다고 하더군요.
그 이후에 아주 조금 찝찝해서 thecheat에 부랴부랴 가입하고 번호 조회를
했더니.. 50건이 넘게 뜨는 사기 행각들..ㅡㅡ;
제가 받은 번호는 올 들어 한건만 올라와 있는 걸 보니 바꾼지 얼마
안된 거 같더군요. 그래서 피해자분 연락처 조회해서 연락드려보니 악질인 거
같다고 말씀을 해주시더라구요.
피해자분이랑 전화 통화 끊자마자 사기꾼이 전화왔는데 팔려고 포장 해놓은거라
다 뜯어야 된다나요.. 혼자 궁시렁 거리는데 전 그 상황이 웃기더군요.
그래서 제가 사기꾼이랑은 거래 안 합니다. 했더니 무슨 소리냐면서
더듬거리더라구요.
이 번호 사기피해 공유사이트에 다 떠있다고 했더니 이 번호가요? 하면서..
우물쭈물 거리길래.. 사기칠꺼면 똑바로 하라고 한마디 해주고 끊었습니다.
이름은 이재철이구요. 번호는 [전화번호]입니다. 부산 사투리 쓰구요.
영업사원이라면서 이리저리 피하는 식으로 사기치는 거 같습니다.
어쨌든 Thecheat 덕분에 50만원 가까이 되는 거금을 지킬 수 있었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