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기지로 인터넷 사기범 현행범 검거 구속
피해신고사이트에서 확인 후 신고한 시민에게 경찰 신고 보상금 지급키로
by 이동환(cycop)

대포폰과 대포통장 등을 이용한 인터넷 사기는 검거하기가 쉽지 않다. 그것도 현행범으로 검거하는 것은 "하늘에서 별따기"다. 
그러나 범행을 시도할 때 즉시 신고만 하면 현행범으로도 잡을 수 있다.

동대문경찰서는 11월 9일 한 시민의 기지어린 제보로 서울 및 전국을 무대로 4개월간에 걸쳐 인터넷 쇼핑사이트에서 자전거 등 물품을 판매하다고 속여 약 40여명의 피해자로부터 5백만원 상당을 편취한 ○○○(남, 33세)을 사기미수 현행범으로 체포하여 구속하였다. 범인은 사기 등 전과 8범으로 4개월전 출소한 직후부터 또다시 사기행각을 벌여왔다.

결정적인 제보를 한 최 모(여, 29세)씨는 거래를 위한 통화를 하면서 의심쩍은 느낌이 들자, 대포폰 등 인터넷 거래 사기 피해신고사이트(www.thecheat.co.kr)에서 위험 거래자로 등재된 것을 확인한 후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였고, 범인은 즉시 위치를 파악하여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되었다.

동대문경찰서(서장 김병화)는 최 모씨에게 일체 신분 비밀을 보장하면서 신고보상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하였으며 ‘인터넷에서 의심스러운 거래에 대해서는 피해 신고 사이트에서 동종 피해사례를 검색하고 사기범이란 확신이 들면 즉시 신고하면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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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관입니다. 현재 사기범죄를 다루는 수사과장으로 있으면서 대포폰이나 대포통장을 이용한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데도 이를 방지할 법적인 장치가 없음을 늘 안타까워 하고 있습니다. 대포폰이나 대포통장을 만들어 주는 사람이 아무리 경제적 궁핍때문이라고 해도 그로 인한 피해는 엄청납니다. 이런 와중에 시민의 기지로 상습 인터넷 사기범을 검거하게 되어 이 사실을 알림으로써 네티즌분들에게는 경각심과 함께 범죄 예방 및 검거에 도움이 될 것 같아 기사로 작성하였습니다. 강절도 등 강력범죄 뿐만 아니라 사기 등 경제 범죄도 시민과 함께 예방 치안을 적극적으로 전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06-11-16 1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