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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방지/검거 아이디어

구매사기를 당하면서 범인을 검거하기까지

2009.03.27 17:07:58
탈퇴한회원(비회원)

입력된 인사말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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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범 정 성환검거 시나리오

2009년2월26일 오후4시경 정성 환이라는 사람한테 전화가 걸려왔다.

마침 네이버까페 중고나라라에 순금목걸이15돈과 팔찌10돈을 팔겠다고 올려놓았던 터였다.

전화를 걸어온 정성환은 침착하고 차분한 말투였다.

중고나라에서 보았는데 물건을 팔겠다고 하셨던데 파셨습니까?

아직 팔리지 않았으면 제가 사겠습니다.

마침 어머님이 환갑이셔서 목걸이는 본인이 하고 팔찌는 금은방에 재가공을 하려고 다문 한 푼이라도 싸게 하고 싶어서 구매를 하고 싶다는 얘기였다.

늦어도 6시까진 물건을 받아야 금은방에 전해주고 일을 보러가야 되니까 오토바이 퀵으로 보내주면 자신이 요금은 지불할 테니 조금만 빼주면 좋겠다고 하여 요금정도를 빼서 395만원에 판매하기로 하고 신한은행 계좌번호를 이름을 가르쳐주고 있는데 국민은행 에스크루라는 안전거래로 입금을 하겠다기에 그래라고 하였는데 조금 있다가 sms문자가 날라 왔다 그때 조금 바쁜 일이 있어 온 문자를 자세히 확인하지 않고 아 보냈구나라는 생각에 물건을 퀵서비스로 보내고 도착할 시간이 되어 퀵기사한테 전화를 하였더니 금방 전달하였다고 하기에 정성 환이라는 구매자한테 전화를 하였더니 물건을 받았는데 바로 사무실에 들어가 안전거래 승인을 하여 이체가 되게 하겠다기에 5분여를 기다리다 예감이 이상한 느낌이 들어 문자를 다시 확인 하였더니 이 사람이 만들어 보낸 문자였던 것입니다.

아차 싶어 정성 환한테 전화를 하였더니 이미 전원을 꺼놓고 잠적한 상태가 되어 버렸던 것입니다.

하여 다음날 오전9시경에 서울 혜화경찰서에 진정서를 제출하였고 진술까지 하였으며 혹여 운임으로준 현금에 지문이라도 있을까하는 막연한 기대로 퀵기사가 받았던 운임을 회수하여 증거물로 제출까지 하였으나 지문은 어느 것 하나 나온 것이 없고 전화 또한 중국사람명의로된 선불폰 즉 대포폰이였던 것입니다.

말 그대로 진정만 하였을 뿐 사기범의 어떤 증거도 없는지라 혜화경찰서 담당 형사도 범인검거는 어렵겠다는 상투적인 답변만 돌아올 뿐 뽀죽한 방법이 없었다.

그래도 저는 포기하지 않고 더치트라는 사기검색싸이트와 중고나라까페에 계속 비슷한 내용의 금을 팔겠다는 글을 올리고 피해사례도 같이 올리며 혹여 사기꾼이 걸려들지 않을까하는 기대로 20여일 지났다.

그런데 3월20일 1시경 정성 환한테 습관처럼 전화를 하였더니 신호가 가는것이였습니다.

희망이 보인 것이지요.

아 이놈이 돈을 다 쓰고 또다시 사기를 치기위하여 전원을 켜놓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기꾼은 쉽게 돈을 벌기 때문에 아무리 오랜 세월 감옥생활을 하여도 유혹에서 벗어날 수 가 없다고 하는 예길 많이 들었던 지라 은근히 걸려들길 기대 했습니다.

하여 혜화경찰서 담당형사 한테 전화를 하여 이놈이 전원을 켜놓았는데 어떻게 위치추적이라도 해서 잡을 수 없겠느냐고 물었더니 아니나 다를까 똑같은 말 이였습니다.

살인사건이나 위급한 사건이 아니고는 추적을 할 수 없다는 말이 였으니까요.

민생을 좀먹는 사기사건이나 절도사건등 이런 사건은 사건이 아니라는 말 아닙니까?

그러니 이놈이 저지른 사건 동종범죄가 전부 다는 아니겠지만 더치트에 검색결과 69건이나 검색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무려 가명을 정성환,김기현,박정진,김철호,이승현,윤대화의 이름으로 사칭하였으며 전화를 한개는 중국인 명의 한대는 자신의 어머니명의 두 대로 번갈아가면서 약3년간을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살아 왔습니다.

이런 파렴치를 다른사람명의의 대포 폰과 대포통장을 사용한다고 해서 잡을 수 없다고 뒤짐만 쥐고 있는 노릇이니 참으로 안타깝다고 생각이 됩니다.

이런 범죄는 당해본사람이 당한만큼이나 억울하고 속이 뒤집히는 상황이라 금액이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든 잡아 억울함을 풀고 싶은 게 당한사람의 심정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거짓말같이 그날 저녁 9시경에 전화가 한통 걸려 온 것입니다.

경북 구미에 사는 사람 닉네임이 천상천하라는 분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제가 당했던 전화번호로 통화를 하였는데 금을 20돈을 팔기로 하였으나 늦어서 다음날 토요일 오전 일찍 보내기로 하고 혹시나 하여 중고나라에 전화번호를 검색하였더니 제가 올려놓았던 피해사려를 보게 된 것입니다.

가슴이 철렁 했답니다.

다행이 이글을 보게 되어 위기를 모면 하였구나 하는 안도감에 어떻게 도움을 줄수 없을까 하고 저한테 전화를 하였던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구미에 사는 그분과 말을 맞추고 다음날 아침에 정성 환(사기꾼)한테 전화를 하여 물건을 부치기로 하고 고속버스시간과 운전자 전화번호를 알아내어 놈에게 안심을 시키고 연락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하여 혼자는 위험이 따르는 일이라 도움을 청하기로 하고 제가 진정을 하였던 혜화경찰서에 가서 도움을 청하러 갔으나 토요일인지라 당직형사만이 있을 뿐 다른 직원은 아무도 없는 상황인지라 당직형사한테 자초지정을 예기하고 도움을 청했으나 어렵다는 대답 이였습니다.

그럼 제가 전화를 하는 것 보단 수사관님이 경북고속 운전자한테 전화를 하여 물건을 구미에서 수원시외버스터미널에 가는 버스에 실려 있다고 사기꾼을 잡기 위함이니 협조를 해달라고 요청을 하게 되었으며 구미에서는 물건을 실어보내질 않았던지라 저는 가짜로 봉투에다 물건을 담은 것처럼 만들어 발신:강명화, 수신:김철호 라는 봉투를 만들어 들고 수원터미널로 가게 되었습니다.

가면서 이 정성 환한테 사기를 당한 다른 사람이 수원남부 경찰서에 신고 해놓은상태라 도움을 청하게 되었고 다행히 그곳 수사관님이 나와 주기로 하여 휴일임에도 형사 두 분께서 오셔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구미에서 10시50분 출발 수원터미널에 1시30분에 도착예정이였던 경북고속1220호는 1시50분이 되었는데도 도착하지 않았으며 토요일이라 차가 많이 밀려 55분에서야 도착을 하였습니다.

두 분 형사님과 같이 하차장에서 정성 환이 나타나길 기다렸으나 오질 않았으며 저는 차가 멈춰 서자마자 트렁크를 열때 준비하고 있던 가짜물건 봉투를 그 안으로 던져 넣었습니다.

이때 기사 분은 눈치를 채고 모르는 척 18번홈앞 물품보관소에 갖다놓겟습니다.

하면 18번 홈으로 차를 몰았고 저희도 함께 그곳으로 움직였습니다.

기사가 보관소에 갖다 놓는 것을 확인하고 주위에서 잠복을 하고 있었으나 2시40분에서야 김철호 앞으로 온 물품을 찾으러 온 사람은 범인이 아닌 오토바이퀵기사였습니다.

하여 김정우형사님이 신분을 밝히고 미행하기로 하고 택시를 타고 직선거리 1킬로미터쯤 되는 곳에서 만나기로 하였다는 말에 뒤따르는 중 차가 밀려 가슴을 졸이며 추적 주유소 앞에 도착하여으나 범인은 다시 200여 미터쯤을 더 오게 하여 모텔앞으로 유도하여 그곳에서 만나 전해 받게되었을때 택시를 타고 가던 우리도 도착 퀵기사가 물건을 전해주고 요금을 받는 찰나에 범인을 잡게 되었습니다.

이 범인은 처음에는 심부름을 나온 거라며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김철호가 아니라고 완강히 거부를 하였으나 제가 범인 핸드폰으로 전화를 하였더니 벨이 울리며 제 이름이 뜨는것이였습니다.

하여 그 범인은 3시30분경 터미널에서 조금 떨어진 모텔앞에서 수갑을 차게 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사기를 친 사람을 전화번호를 저장을 해놓고 받질 않았으며 자신이 필요한 전화만 골라 받고 거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이 범인은 수배중이였으며 집행유예 기간이였던 것으로 죄가 가중되리라 생각되며 저는 그동안 마음조리며 잡기만을 고대하였건만 떨고 있는 범인을 보고 안쓰럽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픈 건 어쩔 수 없는 인간인가 봅니다.

어떤 사기범이던 쉽게 버는 것처럼 쉽게 써버리는 지라 남은 것이 없으니 피해액을 보상받기란 어려운 일이겠으나 추후에 해야 할일은 형사배상청구를 하여 판결을 받아 범인이 형을 살고 나오게 되면 혹여나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면 그때를 기다려야 될 것이다.

이번 이 범인을 잡는데 도움을 주신

경북구미에 천상천하라는 닉네임을 쓰고 있는 분과

수원에서 피해를 보신 김0중님,

서울 혜화경찰서에서 당직 중에 기사님에게 협조를 구하신 김0남수사관님,

경북고속 1220호 기사님과,

쉬어야할 휴일에도 범인검거에 대한 사명감으로 잠복하여 범인검거에 애쓰신 수원남부경찰서 지능팀 김0우 수사관님과 또한분 선배 수사관님,

저와 가슴 졸이며 잡기를 기원하신 피해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글을 쓰게 된 것은

경찰서에 사건을 접수시킨 진정서는 대부분이 성명미상, 주소미상, 주민번호미상등 범인의 신분이 드러나지 않는 사건이 많아 묻혀버리는 아타까움에서 피해자가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밝혀낼 수도 없을뿐더러 진정서를 내고 수사를 의뢰하였다고 해서 범인을 잡아주거나 해결을 해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기꾼들은 본인의 신분을 감추기 위하여 전화는 대부분이 차명의 전화를 사용하고 남의 이름을 쓰고 있는지라 수사의뢰를 하여도 찾을 길이 없습니다.

주의하고 확인하고 모두가 내 맘 같지가 않다는 각오로 다시 한번 확인하고 한 박자만 늦춰서 거래를 하여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 입니다.

감사 합니다.

**범인이름은 가명으로 본명이 아닙니다.
관련있는 기사도 파일 첨부합니다.

글쓴이: 한 순기

2009년 3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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