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 대학생입니다..
피해 당시 아이패드2에 너무 눈이 멀어서 큰 돈 50만원, 40만원에 나누어 선 입금하고 말았습니다..
(10만원 정도 싸게 불렀었었습니다..흐아..)
후회했을 땐 너무 늦었었더군요..
피해 발생 1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더치트를 찾았고, 동일명의, 동일계좌, 번호등이 열람되어
피해 사실을 경찰에 알려으나 방법이 없어 오전중에 바로 근처 파출소에 접수했었습니다..
이미 돈은 인출한 상황이라 받을 수 없더군요..ㅜㅜㅜㅜ
그렇게 하염없이 시간을 보내다가 사기를 안 당한 척 전화, 문자를 했더니 돌려주겠네 뭐네뭐네 하더군요.
그러다 결국 제가 야이 사기꾼 - 식으로 얘기를 꺼냈고, 그쪽도 안준다 안준다 하다가
제가 약 50여통의 전화를 계속 거니깐 '내가 미안하다, 돈을 주겠다'라는 식으로 얘기를 하였고..
(뭐 말 진짜 잘하덥니다 ㅡㅡ;; ㅜㅜ)
하루만 믿고 말겠습니다. 신고 안했으니 주세요(사실 했었는ㄷ..) 했다가 .. 역시 들어오지 않아
또 약 50여건의 전화.. 중간에 화났는지 욕설과 반말을 하더군요. 듣자마자 '욕하지 마세요'하고 끊고
'반말하지 말아라'하고 끊고, 받자마자 끊고, 여보세요 하자마자 끊고 하는 식으로 약 50여건 넘게, 많게 한 날은
100여건까지 시도해서 화를 막 돋우았습니다..
지겨워서 몇 일 안하니깐 핸드폰이 수신 정지가 되있더군요.
에이.. 하고 있다가 더치트에 찾아보니 동일 명의, 다른 번호.. 가 있길래 또 번호표시제한으로 50통씩 전화를
걸었습니다.. 새벽 3시경에 할때마다 '잠 좀 자자 임마야, 형 바쁘다'라는 식으로 얘기 할 때도 있고
'야이 씨*놈아, 너 지금 어디야, 나 뭐하는 사람인지 알아? 여기 우체국으로 나와'라고 술 먹고 얘기할 때도 있고
뭐 그렇더군요..
좀 재미가 붙어서 계속 전화했습니다.. 3시부터 4시까지, 핸드폰 끌때까지 했죠.. ㅋㅋ 그렇게 몇일 하다가 귀찮아서
몇일 안 했더니.. 더치트에 신현호건 검거소식이 떴더군요..
바로 전화했는데 너무 늦어서 안 받고, 다음 날 전화해서 전창호 - 신현호는 동일인이라는 걸 재차 알려주고
(사실 예전에 한번 전화해서 알려준 적 있는데 그때 확실치 않아서 무시됬던 것 같군요..이해합니다..)
확인 후 다시 연락주신다고 하셨다가 신현호, 전창호는 동일인입니다.. 라는 연락을 받고,
뭐 이래저래 얘기를 나눴었습니다..
ㅋㅋ..다 써버렸네요.. 아무튼 너무 감사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피의자가 합의 의사가 있다곤 합니다만..흐어.. 좀 걱정되긴 하네요 .. ㅜㅜ
학생에게 90만원은 큰 돈인데 아무쪼록 잘 처리되었으면 좋겠습니다.